목록손종수 (1)
相爱相杀
[200108/사이버오로] 이세돌, 그 풍파무쌍(風波無雙) 연대기에 관한 작은 고찰
2003년 여름 KT배마스터즈 결승3번기 최종국을 치르던 날 저녁으로 기억한다. 이세돌은 입단시절부터 '이창호의 뒤를 이을 천재소년'으로 주목돼 왔으므로 잘 알고 있었으나 저녁자리에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나누기는 그때가 처음이었다. 결승3번기 제1국을 이겨 타이틀을 눈앞에 두었다가 제2, 3국을 연패하는 바람에 타이틀은 유창혁의 품으로 넘어갔고 소년은(실은, 83년생이니 만으로 따져도 열아홉 청년이었는데 앳된 그의 얼굴은 오히려 중고생이라고 해야 고개를 끄덕일 정도였다) 다소 지치고 우울한 심사를 애써 감춘 표정이었다. 우연히 마주친 서능욱 9단이 한국기원 근처 '특우정'에서 저녁을 샀는데 지금은 한국기원에서 은퇴한 문용직 5단(KT배 관전기자, 정치학 박사)과 KT배 바둑TV 관계자 몇이 동석했다. 자..
스크랩
2020. 9. 12. 2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