相爱相杀
비리비리 바둑 스트리머로 유명한 잔잉 2단이 (天才有天才的路,我有我的)라는 제목의 책을 냈다.구리 9단이 쓴 추천사를 AI를 사용하여 번역한 뒤 어색한 문장을 다듬었다. 추천사 1 | 인생에는 한 판의 바둑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잔잉이 자신의 경험을 책으로 쓰겠다며 나에게 추천사를 부탁했을 때, 나는 망설이지 않고 승낙했다. 나는 이 책이 무엇을 이야기할지 잘 알고 있었다. 순탄하기만 한 천재의 이야기도 아니고,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완벽한 인생 이야기도 아니며, 심지어 온전히 바둑에 관한 이야기만도 아니다. 이 책은 한때 프로 입단을 향한 길에서 수없이 비틀거렸고, 심지어 제법 좋은 성적을 내기도 했던 한 소녀가 자신이 “천재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깨달은 뒤 홀가분하게 방향을 틀고, 밑바닥에서 다시 출..
〈예선결승〉 ○ 박상진 9단 ● 자오천위 9단 장면⑥=백1은 두말할 것 없는 요소다. 실리도 크고 백의 근거도 된다. 문제는 흑2로 밀어 올렸을 때인데 여기서 백은 어디를 두어야 할까. 박상진 9단은 상변을 백3으로 두 칸 벌렸는데 크기로 따지면 이론의 여지가 없는 곳이다. 아마 전성기의 이창호 9단이라도 이곳을 두었을 것 같다. 그러나 AI는 좀 더 날카로운 수가 가능한 장면이라고 한다. 답은 우하 쪽에 있는데 과연 어떤 수가 있을까. ◆AI의 추천=AI는 백1로 하나 붙여두고 흑2로 받으면 백3까지 진격하라고 말한다(흑A로 이으면 백B로 따낸다). 백3 같은 수는 조훈현 9단이나 이세돌 9단을 떠올리게 한다. 송곳처럼 예리하고 그래서 선혈이 뚝뚝 떨어지는 이세돌이라면 이 백3을 놓치지 않았을 것이다..
인생의 수읽기를 처음 읽었을 때 구리에 대해서 쓴 챕터는 거의 라이벌에게 쓴 편지에 가깝다고 느꼈다. 5~6년 전, 이 9단이 현역이고 내가 한창 열심히 덕질하던 시절이라면 그가 썼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을 정도로 다정하고 진솔한 문장이 가득했기 때문이다.신진서 9단의 자서전이 중국에 출간될 때 AI 번역을 사용했다는 얘기를 듣고 분개하다가 이 책은 우리가 구리 챕터만이라도 직접 번역해 보자고 친구와 결심했다. 늘 그렇듯 한-영-중의 3개 언어 중역이라 직역에 비하면 정확도는 떨어지겠지만 AI 번역에는 없는 인간의 노가다와 손때가 묻어있다.... 중국에 정식으로 출간될 때도 부디 아름답고 세심하게 번역되기를 바란다. 有一种竞争没有胜负 有一天,中国的职业棋手古力九段笑着对我说:“我的生日比你早,所以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