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相爱相杀
[030407/사이버오로] 이·세·돌, 그 푸르디푸른…
작은 마음의 여유가 세상을 바꿔놓는다. 아니,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바꿔놓은 것이겠다. 지나는 길에 늘 있었을 개나리며 진달래의 아리따운 빛깔이 처음인 듯 방울방울 눈에 듣는다. 아하, 봄. 이제야 신록의 계절이 왔음을 깨닫느니…. 달리는 차창으로 가로수를 본다. 매연과 공해에 시커멓게 죽어가던 가지가지마다 연초록의 생명이 움터 오르고 있다. 자연의 힘은 얼마나 위대한가. 인간이 문명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야만으로 세상을 망가뜨릴 때 그 한쪽에서 묵묵히 치유하고 복원시키는 생명의 힘은 얼마나 위대한가. 눈길이, 가로수 높은 가지 사이의 새둥지에 닿을 때 가슴이 벅차 오른다. 우리 스스로 망가뜨린 것이라는 손톱만큼의 죄의식조차 없이, 그저 떠나고 싶어하는 이 도시에 아직도 새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는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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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2. 2.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