相爱相杀

[040604/국방일보] 바둑세상<212>재미있는 청년 이세돌 9단 본문

스크랩

[040604/국방일보] 바둑세상<212>재미있는 청년 이세돌 9단

교선생 2019. 10. 29. 16:54

 

이세돌 9단은 재미있는 청년이다. TV 프로에도 잘 나가고 그런 곳에서 노래도 하라면 서슴지 않고 한다. 바둑 스타일도 매우 화끈해 팬들도 많다. 그러나 좀 엉뚱하게 빈구석도 많다.
지난주 중국에서 벌어진 이세돌의 중국리그 데뷔전. 중국의 일류 기사들보다 몇 배나 많은 몸값을 받는 이9단에게 구이저우(貴州)팀은 당연히 승리를 기대했고 이9단도 승리를 자신했다. 상대는 이세돌의 구이저우팀과 리그 선두를 다투는 베이징(北京)팀의 신예 류싱(劉星)6단.
바둑은 흑을 쥔 이세돌의 우세였지만 상당히 미세한 바둑이어서 덤이 신경 쓰이는 형편이었다.
이 상황에서 불행히도 이세돌은 중국이 7집반 덤을 채택하고 있다는 사실을 깜빡했다. 6집반이거니 생각하고 좀 느긋하게 두다가 끝내 반집을 지고 말았다.
이창호 9단에게 하소연(?)하자 온순한 이9단조차 “중국이 7집반이란 걸 모른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점잖게 대답했다.
〈기보 1〉=이세돌 9단(흑)과 류싱 6단(백)의 대결인데 류싱이 멋진 신수 하나를 선보여 여기에 소개한다. 작은 눈사태형 정석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등장한 백1이 바로 응수가 까다로운 신수였다. 흑의 응수법을 생각해 보자.
〈기보 2〉=흑1의 젖힘이 최선의 응수였다. 그러나 백2의 한 방과 4의 이단 젖힘이 약간 아프다. 흑1로 젖힌 이상 이후 9까지 진행된 것은 필연인데 백은 A의 연결과 B의 움직임 등을 엿보고 있어 둘 만하다는 평. 기보 1의 신수가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는 얘기다.
〈중앙일보 바둑전문기자 daroo@joongang.co.kr〉

 

http://kookbang.dema.mil.kr/newsWeb/20040604/1/BBSMSTR_000000010343/view.d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