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십번기 (7)
相爱相杀
....물론 이세돌이 맘을 먹는다고 승부를 임의로 결정지을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10여 년 동안 파란만장한 승부의 애환을 나눈 친구의 고향에서 ‘마지막 떨고 있는 고비’마저 끊어버리는 데는 인간적인 연민이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고향 팬 앞에서 최후를 맞이한다는 것은 패배 이전에 참혹한 비애이기 때문에 충분히 승부사로서 동병상련을 느낄 법하다. 이에 관해 이세돌도 고민이 없을 수 없다. 지난 12일 백홍석과의 명인전 8강전에 앞서 담소를 나누는 와중에, 백홍석이 '구리 고향인데 끝내면 너무 심하지 않느냐?'고 하자 이세돌은 단호하게 '빨리 끝내주는 것이 피차를 위해서 좋을 것이다'며 말한 적이 있다. 거의 패배 선언을 한 상대는 빨리 목을 쳐주는 것이 승부사로서 예의다. tygem.game.nav..
▲ 장장 9시간의 혈전을 마치고 환하게 웃고 있는 이세돌. 긴 승부였다. 장장 9시간을 넘어가는 승부 끝에도 그에게 말을 걸기는 어려웠다. 대국을 마치자마자 공개해설장으로 달려간 이후 그곳에서 1시간가량 팬 서비스를 다한 후에,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대국장 바둑판 앞에 앉았다. 그로부터 또 1시간 여 복기가 끝나자 비로소 승자 이세돌의 소매 끝을 붙잡을 수 있었다. 프로로서 생명을 건다는 10번기. 70년 만에 벌어진 일인자의 10번기 중 10분의 1을 소화한 느낌 그대로를 전한다. 이제 10분의 1을 끝냈다. 일단 소감은? 초반은 역시 구리가 잘 두었다. 그러나 난해한 장면에서 구리도 실수가 있었다.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아니라 큰 과오가 드러난 점에서 역시 상대도 큰 부담을 안고 있는 것이 아닌가 ..
“싸움은 끝났다. 그러나 승부는 이제부터다.” 한국 바둑의 얼굴 이세돌과 대륙 바둑의 적장자 구리가 벌인 ‘세기의 10번기’가 지난달 28일 중국 충칭에서 치른 제8국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두 사람의 명예와 한·중 양국의 자존심이 걸린 이번 대결에서 최후의 웃는 자는 이세돌이었다. 6-2 완승. 그는 이번 승리로 세계바둑사에 한 획을 남기게 됐다. 빛나는 이름으로…. 8억원이 넘는 상금(500만위안)도 손에 넣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승리가 고프다. 10번기 승리를 확정지은 뒤 그가 처음 한 말은 “내 승리가 중국세를 극복하는 신호탄이 되기를 바란다”였다. 이세돌과 구리, 당대 세계바둑계 최고의 라이벌이자 절친인 두 사람의 싸움은 끝났다. 하지만 세계 바둑패권을 놓고 벌이는 한·중 대결은 이..
이세돌이 ‘힘들게’ 이겼다. [문용직의 바둑 산책] 박정상 9단이 보는 10번기 55년 만에 부활된 세계 최강자전 이세돌, 구리에 3대2 한발짝 앞서 자부심·집중력 자기 모든 것 걸어 25일 중국 윈난(雲南)성 중뎬(中甸·일명 샹그릴라)에서 열린 10번기 제5국에서 이세돌(31) 9단이 구리(31) 9단을 꺾었다. 3, 4국의 패배를 설욕하고 종합전적 3대 2로 500만 위안(약 8억7000만원)이라는 바둑 사상 최고의 상금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1959년을 끝으로 역사에서 사라진 ‘10번기’는 최고 실력자를 가리는 승부 바둑의 대명사였다. 중국인 우칭위안(吳淸源·100)이 1940~50년대 일본 바둑계를 평정한 무대였기에 ‘우칭위안 10번기’로도 불린다. 이세돌과 구리는 지난 10년 세계 바둑계 1..
흑41로 이세돌 특유의 거침없는 행마다. 여기서 자칫 선수를 빼앗기다간 백 '가'를 당할지 모른다. 흑45도 같은 맥락. 그렇다면 이곳에서 최대한 복잡하게 두면서 한 수 앞을 예측하기 힘들게 판을 이끌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세돌은 무리한 끊음인 흑47을 또 선보인다. 정말 처절하다. 이 수가 되는지 안 되는지 몰라도, 이세돌이 아니라면 이런 험악한 수를 둘 위인은 없다. 백48도 초강수. 만약 백1로 이으면 흑9까지 타협이다. 그렇다면 실전 흑49로 나가서 흑51로 젖히는 것은 불가피하다. http://mobile.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140628000055 [바둑열전] 이세돌 구리 10번기 제5국-이세돌다운 험악한 수 샹그릴라는 상하이에서도 4시간여 비행기를..
https://weibo.com/5935623356/G22YZp3Ug?type=comment#_rnd1518696131400http://www.cyberoro.com/news/news_view.oro?num=518833
http://www.tudou.com/programs/view/lQN23bkYgGo 등장:앵커중국기원장 류스밍이영호구리 9단이세돌 9단 앵커의 질문과 구리 9단, 이영호님, 이세돌 9단의 말만 옮겼습니다. 0:48구리: 안녕하세요, 여러분. 구리입니다. CBS 나이트 뉴스 중국의 목소리에서 여러분을 뵙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1:07이영호: 안녕하세요, 이영호입니다. 그리고 이세돌 사범님, 간략하게 인사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이세돌: 안녕하세요 이세돌 9단입니다. 정말 반갑고요. 중국에서 이렇게 라디오를 출연하니까 정말 색다르고 기분이 아주 좋다고 해야겠네요. 3:35(앵커와 류 원장이 십번기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소요하는지, 오늘날의 빠른 세상에서 왜 사람들이 여전히 십번기를 두고 싶어 하는지에 대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