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相爱相杀
짤막한 국후 소감에만 중문 자막을 달아서 웨이보/비리비리에 업로드 0:45 운 좋게 우승을 한 것 같고요. 정말 구리 9단이랑 둘 수 있어서 너무 기뻤고... 우승한 것보다 구리 9단이랑 이렇게 둘 수 있어서 너무 기뻤고요. 我很幸运赢得了冠军。 我真的很高兴能和古力九段对局。 与其说是赢得冠军,倒不如说是能像这样和古力九段对局更让我感到开心。 https://www.bilibili.com/video/BV1m5411o73s?share_source=copy_web 2012年三星杯决赛韩国报道 (12.12.13 KBS NEWS 9)_哔哩哔哩_bilibili www.bilibili.com https://mn.kbs.co.kr/news/view.do?ncd=2582626 이세돌, 구리 상대 극적인 반집승 ‘우승’ 이세돌 9단이..
[일요신문] 한국 바둑이 이번에는 바둑교육으로 중국에 진출하고 있다. 섣부른 짐작인지도 모르지만, 그런 게 시작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그게 말하자면 바둑의 시대적 흐름이고, 우리 바둑계의 또 하나의 새로운 진로가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지난 연말 베이징에서 ‘이세돌바둑학교’가 문을 열었다. ‘바둑학교’라는 것이 어떤 내용인지 사람들이 궁금해 했는데, 그냥 이름이 그렇다는 것이고 바둑도장이나 바둑교실을 생각하면 된다. 현판식에는 이세돌 9단, 중국의 왕루난 8단(68), 이창호 9단의 동생 이영호 씨(36) 등이 보였다. 왕루난 8단은 원로기사이며 현재 중국기원 부원장으로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시쳇말로 실세여서 국내외 굵직한 바둑행사에는 거의 빠지지 않는다. 중국기원이 ‘이세돌바둑학교..
이세돌과 구리(古力)의 전쟁은 쉽게 끝날 기미가 안 보인다. 2012년 9월 한 달 동안에만 무려 세 합이나 겨뤘다. 지금까지 맞싸운 회수가 31회. 정말 이 시대 최고의 라이벌이란 표현이 지나치지 않다. 9월 초순 베이징서 벌어진 제17회 삼성화재배에서 둘은 국제대회 사상 최초의 ‘판빅’을 연출했다. 판빅이란 특정 형태가 순환 반복돼 어느 한 쪽이 양보하지 않는 한 승부를 계속할 수 없는 상황을 말한다. 승패를 꼭 가려야만 할 상황이어서 ‘연장전’까지 치렀다. 두 라이벌은 뒤이어 9월 17일 중국 꾸이린(桂林)시에서 끝난 제1회 한중일 프로바둑 세계선수권서 또 다시 패권을 놓고 마주쳤다. 준결승서 일본 요다(依田紀基)를 꺾은 이세돌은 대회 패권과 열흘 만의 설욕 등 2마리 토끼를 노렸으나 모두 실패하고..
이세돌 9단은 수줍음이 많은 천재이다. 음성은 가냘프게 떨리고 성조는 차분하지만 문장은 단정적이고 눈빛은 강하다. 두뇌 회전이나 지력에 대한 자신감은 겸양으로 숨겨지지 않는다. 자기주장이 분명하고 한 번 고집을 부리면 타협의 여지가 없다. 한국기원과 벌인 중국 리그 대전료 정산이나 기보 지적재산권 다툼에서 프로기사 자격 정지라는 징계를 감수하면서도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은 것은 유명하다. 세계 최강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을 지난 10월15일 한국기원에서 만났다. 왜 바둑 분야에서 50세 미만 가장 영향력 있는 차세대 인물로 선정되었다고 보나? 우선 바둑 성적이 가장 크게 기여했을 것으로 본다(이세돌 9단은 10월14일 기준으로 올해 59승8패 기록). 성격상 단체 생활에 익숙하지 않아 리더십이 있는 유형은 ..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이세돌) 제18회 삼성화재배 결승3번기 기자회견이 중국 쑤저우 진지후 신라호텔에서 결승 진출자인 한국의 이세돌과 중국의 탕웨이싱 그리고 중국기원 류스밍 원장, 정현준 삼성화재 중국법인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서 류스밍 원장은 "결승전에 진출한 두 기사는 비록 모두가 유명한 기사이지만 유명한 정도가 좀 차이가 난다. 이세돌은 이미 10여 차례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한 기사이지만 탕웨이싱은 세계대회 4강에 진출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나는 이 두 사람의 3번기 결승전은 우리의 탕웨이싱이 더욱 분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어린 나이의 탕웨이싱은 기자회견에서 올해 모든 세계대회 결승전은 '90후'와 '80후'의 대결이었는데 모두가 '90후'가 이겼다..
이세돌(33) 9단이 입은 상처가 클 줄 알았다. 지난 5일 끝난 제2회 몽백합배 결승전을 앞두고 중국의 커제(柯潔) 9단은 “이세돌의 시대는 갔다” “내가 이길 확률이 95%”라며 이 9단을 도발했다. 이 9단은 분연히 맞서 싸웠지만 최종국에서 반집 패하며 결국 14살 어린 커제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심각한 내상으로 이 9단이 영원히 주저앉지 않을까 하는 염려 섞인 목소리는 그래서 나왔다. 하지만 이세돌은 달랐다. 더욱 ‘센돌’로 거듭난 느낌이다. 8~9일 열린 제43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결승전과 11일 열린 KBS 바둑왕전 결승전에서 국내 랭킹 1위 박정환 9단을 만나 3연승을 거뒀다. 혹독한 패배가 그의 승부사 기질을 담금질한 걸까. 그간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던 이 9단이 인터뷰에 응했다. 커..
구리 9단은 자신의 휴가 기간을 한가하게 보내지 않았다. 그는 1995년 입단 후 지금까지 15년의 프로기사 생활 동안 둔 정식 대회 기록을 모두 정리했다. 공교롭게도 10월 5일까지 그의 승국수는 정확히 800승을 기록했다. 구리 9단은 총 1157국을 두었고, 800승 357패를 거둬 승률 69%를 기록했다. 중국기원이 전문적으로 기사들의 대국수와 승국을 통계내지 않기 때문에 구리 스스로 기록한 통계는 유일한 자료가 되었다. 구리가 이처럼 완벽하게 자신의 대국을 정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좋은 습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매번 대회가 끝날 때마다 그가 했던 것은 훈련일지에 자신의 기보를 기록한 일이다. 매 대회마다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자신의 기보를 정리했다. 구리는 일찍이 한 가지 바람을 말한 적이..
劉昌赫 九단 꺾고 후지쓰杯 우승 차지 李世乭(이세돌·19)이 마침내 세계 바둑계의 전면에 나섰다. 마치 마이너 리그서 폭발적 타격으로 주목받던 루키가 메이저 리그에 진입하자마자 큼지막한 만루 홈런을 쳐낸 느낌이다. 지난 8월3일 도쿄서 막을 내린 제15회 후지쓰杯 세계 선수권대회 결승서 李世乭 三단이 대선배 劉昌赫(유창혁·36) 九단을 극적인 반 집 차로 따돌림으로써 바둑계는 일대 지각변동기로 돌입할 전망이다. 李世乭의 이번 후지쓰杯 제패로 한국 바둑은 17개 국제대회서 연속 우승이란 신화를 이어갔다. 한국이 국제대회를 제패했다는 것은 별반 뉴스거리도 못 될 정도인데, 그럼에도 이 사건이 국내외서 화제로 떠오르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세계 최정상권에 「새 식구」가 들어섰다는 점과, 그 새 얼굴이 앞길..
....물론 이세돌이 맘을 먹는다고 승부를 임의로 결정지을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10여 년 동안 파란만장한 승부의 애환을 나눈 친구의 고향에서 ‘마지막 떨고 있는 고비’마저 끊어버리는 데는 인간적인 연민이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고향 팬 앞에서 최후를 맞이한다는 것은 패배 이전에 참혹한 비애이기 때문에 충분히 승부사로서 동병상련을 느낄 법하다. 이에 관해 이세돌도 고민이 없을 수 없다. 지난 12일 백홍석과의 명인전 8강전에 앞서 담소를 나누는 와중에, 백홍석이 '구리 고향인데 끝내면 너무 심하지 않느냐?'고 하자 이세돌은 단호하게 '빨리 끝내주는 것이 피차를 위해서 좋을 것이다'며 말한 적이 있다. 거의 패배 선언을 한 상대는 빨리 목을 쳐주는 것이 승부사로서 예의다. tygem.game.nav..
▲ 장장 9시간의 혈전을 마치고 환하게 웃고 있는 이세돌. 긴 승부였다. 장장 9시간을 넘어가는 승부 끝에도 그에게 말을 걸기는 어려웠다. 대국을 마치자마자 공개해설장으로 달려간 이후 그곳에서 1시간가량 팬 서비스를 다한 후에,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대국장 바둑판 앞에 앉았다. 그로부터 또 1시간 여 복기가 끝나자 비로소 승자 이세돌의 소매 끝을 붙잡을 수 있었다. 프로로서 생명을 건다는 10번기. 70년 만에 벌어진 일인자의 10번기 중 10분의 1을 소화한 느낌 그대로를 전한다. 이제 10분의 1을 끝냈다. 일단 소감은? 초반은 역시 구리가 잘 두었다. 그러나 난해한 장면에서 구리도 실수가 있었다.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아니라 큰 과오가 드러난 점에서 역시 상대도 큰 부담을 안고 있는 것이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