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엄민용 (2)
相爱相杀
“싸움은 끝났다. 그러나 승부는 이제부터다.” 한국 바둑의 얼굴 이세돌과 대륙 바둑의 적장자 구리가 벌인 ‘세기의 10번기’가 지난달 28일 중국 충칭에서 치른 제8국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두 사람의 명예와 한·중 양국의 자존심이 걸린 이번 대결에서 최후의 웃는 자는 이세돌이었다. 6-2 완승. 그는 이번 승리로 세계바둑사에 한 획을 남기게 됐다. 빛나는 이름으로…. 8억원이 넘는 상금(500만위안)도 손에 넣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승리가 고프다. 10번기 승리를 확정지은 뒤 그가 처음 한 말은 “내 승리가 중국세를 극복하는 신호탄이 되기를 바란다”였다. 이세돌과 구리, 당대 세계바둑계 최고의 라이벌이자 절친인 두 사람의 싸움은 끝났다. 하지만 세계 바둑패권을 놓고 벌이는 한·중 대결은 이..
“뒷방 늙은이로 스러져 가지는 않겠습니다.” 웨이보에서 중국팬들과 어울리다보니 한국 기사를 중국어로 번역하게 될 일이 많다. 내 중국어 수준은 초보적이지만 운좋게 웨이보에서 영어를 잘하는 친구를 사귀어서.... 그 친구의 도움을 받아 영어 중역으로 옮기고 있다.다행히 글을 아주 잘 쓰는 친구라 결과물은 늘 100% 는 아니어도 그럭저럭 만족스럽다. 이 인터뷰는 거의 2년 전부터 번역해달라는 부탁을 듣던 기사인데, 길이가 길고 시시콜콜한 내용이 많다보니 계속 우선순위가 뒤로 미뤄졌다.그러던 중 이번에 이 9단이 다시 은퇴 이야기를 꺼냈다. 지금 번역하면 시기적절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실행했다.중웹에서 2013년 당시 시나가 인터뷰 일부를 중국어로 번역했던 걸 발견해서 나머지 절반만 옮기면 됐기 때문에 진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