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相爱相杀
그러던 지난 17일 한 외국인 여자 프로기사가 유명 바둑 해설가인 김성룡 9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미투' 글을 내부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김성룡 9단의 입장을 듣기 위해 곧장 연락을 취해봤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많은 것들이 달라졌습니다. 김성룡 9단이 누려왔던 바둑계 입지와 영향력만큼 이번 사태에 대한 사회적 파장도 클 것입니다. 바둑의 이미지가 순식간에 추락하지 않도록 한국기원 등의 대응도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후 취재하면서 놀랐던 건, 이번 성범죄가 그간 바둑계에선 아무도 몰랐던, 피해 여성 혼자만의 비밀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이밖의 피해 사례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들려왔지만 정작 피해 여성은 노출을 극히 꺼렸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선 바둑계의 특..
◀ 64강부터 결승까지 한결같은 당이페이의 치켜뜨기, 나쁘게 보면 나쁜 거고, 승부사로서 좋게 보면 좋게 볼 수도 있다. 결승5번기 제3국은 5번기 길목에서 가장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는 대결이다. 그러나 당이페이는 우세를 잡았던 대국을 안타깝게도 역전당했다. 바둑TV 화면에는 초읽기 상황에서 백홍석이 끊임없이 한숨 쉬고 머리를 흔드는 게 보였다. 경험이 풍부한 백홍석은 분명히 당이페이의 사색을 방해했다. 당이페이가 초읽기때 이를 참지못해 백홍석을 몇 번 쳐다봤다. 대국 뒤에 백홍석은 바둑TV 인터뷰에서 이 장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대국중에 당이페이가 계속 당신을 힐끔거리며 쳐다봤는데 영향을 받지 않았나요?”백홍석이 대답했다. "중국의 어린 기사 중 가끔 그런 습관을 가지고 있는 기사들이 있다...
http://www.cyberoro.com/column/column_view.oro?column_no=3963&group=37 서울로 올라갈 때까지 김정열 원장에게 배우던 지석은 오규철 9단에게도 10개월가량 집중조련을 받았다. 오규철 9단은 “속도나 기재를 타고났다. 수를 아주 빨리 보고 사활 묘수가 밝다”며 한마디로 “굉장하다”고 평했다. 그러나 서울에 올라온 뒤로는 스승 임선근 9단이 ‘참 안 는다'고 한탄할 정도로 지체를 보였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연구생이 되긴 하였으나 서울에서 2년 넘게 있는 동안 지석의 바둑은 연구생 8~9조를 오르락내리락 하는 수준에 그쳤다. 자연 신동에 대한 관심도 사그라졌다. 무슨 사연이 있었던 걸까. 현현연구소에서의 수업은 주로 연구생 형들이랑 바둑을 두는 형식이었다..
http://www.tygem.com/news/news/viewpage.asp?pagec=3&seq=16843&gubun=0&igubun=&find=&findword= 89년생 동갑나기 김지석과 강동윤은 어린시절부터 라이벌 관계로 유명하다. 그들을 지도한 권갑용은 이렇게 회상한다. "광주에서 신동났다며 유명해진 7살 꼬마 김지석을 처음 만났다. 당시 강동윤의 존재는 없었는데, 그 후 3~4년이 흐르자 강동윤이 혜성처럼 등장해 전국대회를 휩쓸고 다녔다. 초등학생이던 둘은 어려도 서로를 확실히 의식했다. 본인의 성적 만큼 상대의 기록과 성적을 의식했고, 서로에게 질 때면 어느 때보다 우울해 했다. 때문에 실력이 약했어도 둘이 만나면 도장의 선배들이 그들의 대결을 둘러싸고 구경했다. 이세돌도 그 중 한 명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