相爱相杀
[081116/일요신문] 이창호-이세돌-구리 ‘신삼국지’ 본문
이창호가 도도히 흐르는 장강이라면 이세돌은 여름날의 폭풍우고 구리는 고원(高原)의 바람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창호의 강은 절정기를 지나온 듯하다. 요즘 다시 원기를 회복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사람이 어찌 계속 절정일 수만 있겠는가. 이창호의 강이 어디로 흘러갈지, 어떤 모습으로 변하는지 지켜보는 자체가 또 하나의 재미일 것이다.
이세돌은 강렬하고 무섭지만 바로 그래서 얼마간 기복이 있다. 그게 불안 요소다. 폭풍우는 때로 스스로 피곤해지기도 하는 것.
구리는 바둑이 시원시원한 것처럼 인물도 좋고 성품도 좋다. 맺힌 구석이 없어 보인다. 이창호 이세돌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지나 집념 그런 쪽은 약간 떨어지는 느낌이다. 대신 그 나름의 통과 그릇이 마침내 경지에 이른다면 정상에서 롱런할 것으로 보인다.
'스크랩'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0421/엠게임] ‘돌아온 쎈돌’ 연승 행진 어디까지? (0) | 2019.09.24 |
---|---|
[090203/사이버오로] 제13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 3번기 제1국 영상뉴스 (0) | 2019.09.06 |
[090519/사이버오로] 세계기왕의 꿈을 위해 우리가 간다! (제14회LG배32강전 영상뉴스) (0) | 2019.08.06 |
[160915/한게임바둑][잠망경] 술로, 운동으로… 바둑고수들의 스트레스 해소법 (0) | 2019.08.06 |
[190718/일요신문] ‘은퇴 카드’ 꺼낼까? 이세돌 vs 기사회 정면승부 들여다보니… (0) | 2019.07.19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