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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23/조선일보] '빅 매치' 이세돌·구리, 백담사 격돌 + 대국장 안 파리?

교선생 2020. 8. 28. 10:26

‘세계 바둑사상 최초의 빅 매치’로 불리는 제13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 3번기 제1국이 강원도 인제군 백담사 특별 대국실서 진행되고 있다. 오전 대국은 98수로 끝나 구리가 봉수(封手)했다. 예상했던 대로 엄청난 난타전이 이어지고 있다. 목진석 9단, 원성진 9단 등은 “중앙 싸움에 승패가 달렸다”고 진단했고, 최규병 9단은 “백이 약간 고전하는 양상”으로 봤다. 중국 팀 단장 위빈(兪斌) 9단은 구리의 형세가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

두 대국자는 점심 휴식 시간 때 사찰 내 식당에서 함께 산채 비빔밥을 들었다. 이세돌과 구리 모두 표정은 밝다. 이세돌은 대국장 안을 날아다니는 파리를 화제로 삼았고, 구리는 자신의 출신지인 사천(四川) 사람들이 매운 음식을 잘 먹는다며 비빔밥에 고추장을 듬뿍 섞어 먹었다.

현역 세계 3관왕끼리의 첫 결승 맞대결인 이번 승부엔 한·중 보도진 20여명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에서 6명의 기자가 건너온 것은 국제 바둑대회 사상 유례가 드문 일이다. 북경 체단주보(體壇周報) 시에루이(謝銳) 기자를 비롯해 상해TV, 상해 동방체육일보, 중경상보(重慶商報) 등에서 대거 기자를 파견했다.

또 조선닷컴에선 국내 종합 뉴스 인터넷사이트 사상 처음으로 국제바둑대회 결승을 실황 생중계하고 있다. 인터넷 바둑전문 사이트도 각종 신기록을 작성 중이다. 타이젬 정연주 기자는 “이번 결승전에 대비해 서버를 증설하지 않았으면 접속자 폭주로 난감할 뻔 했다”고 전했다.

사상 최초의 국제대회 사찰 결승전을 유치한 백담사 측의 준비상황도 완벽하다. 한 달 전부터 인터넷과 전화선을 끌어오고 신선한 식자재를 미리 주문했다. 두 곳에 식당에는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전담 보살’들까지 배치했다.

이날 아침 백담사 산정에 5센티 가량의 눈이 내리자 사찰 측은 사륜 구동차와 체인을 감은 승용차 6대를 동원, 30명에 달하는 대회 관계자들을 실어 날랐다.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트랙터까지 준비했다. 사찰 관계자들은 “조계종 3교구 회주(會主) 무산(霧山)스님의 특별 지시가 있었다”고 전했다. 취재진들은 대국장인 선방(禪房) 무설전(無說殿)의 안온한 분위기를 극찬했다.

이세돌은 사정에 의해 대국 당일 새벽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숙소인 만해마을에 도착했다. “어차피 대국 전야엔 잠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에 여유있게 출발했다”는 게 함께 온 친형 이상훈 7단의 얘기다.

이상훈 7단은 동생의 바둑을 1시간쯤 지켜보다가 자신의 대국스케줄(비시카드배) 때문에 상경했다. 구리의 어머니 장중쉰(張中遜·54)여사는 시종 함박웃음 속에 아들을 따라다니며 동영상 촬영에 바빴다. 현지 날씨는 언제 눈이 내렸느냐 싶게 활짝 갰고 기온도 올라갔다. 적막한 사찰 건물 곳곳 처마 끝에서 낙숫물이 떨어지고 있다. 오후 대국이 2시부터 시작됐다. 결과는 오후 6시 무렵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2/23/2009022301100.html

 

'빅 매치' 이세돌·구리, 백담사 격돌

‘세계 바둑사상 최초의 빅 매치’로 불리는 제13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 3번기 제1국이 강원도 인제군 백담사 특별 대국실서 진행되고 있다. ..

news.chosun.com

 

예전에 중국팬에게 백담사 대국 당시 반상에 앉은 파리에 대한 일화를 들었다.

구전설화라고 생각했는데 파리가 언급된 기사가 남아있는 게 신기해서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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