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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09/타이젬] 이세돌, "나는 질 수 없다."

교선생 2021. 10. 28. 18:36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이세돌)

제18회 삼성화재배 결승3번기 기자회견이 중국 쑤저우 진지후 신라호텔에서 결승 진출자인 한국의 이세돌과 중국의 탕웨이싱 그리고 중국기원 류스밍 원장, 정현준 삼성화재 중국법인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서 류스밍 원장은 "결승전에 진출한 두 기사는 비록 모두가 유명한 기사이지만 유명한 정도가 좀 차이가 난다. 이세돌은 이미 10여 차례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한 기사이지만 탕웨이싱은 세계대회 4강에 진출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나는 이 두 사람의 3번기 결승전은 우리의 탕웨이싱이 더욱 분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어린 나이의 탕웨이싱은 기자회견에서 올해 모든 세계대회 결승전은 '90후'와 '80후'의 대결이었는데 모두가 '90후'가 이겼다. 이세돌과의 대결에서 자신감이 있냐는 질문에 조금도 거리낌없이 "자신감은 어느 정도 있다."라고 답했다.

또한 결승전이 연속 3일 계속해서 벌어지는데 좀 더 젊은 탕웨이싱이 유리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그는 "최근 시합이 많지 않아 나도 시간을 내서 최근 이세돌의 기보를 봤다. 나는 이전에 이렇게 연속해서 3번기를 둔 적이 없다. 나는 비교적 좀 느긋한 성격인데 만약에 중간에 하루를 쉬면 좋을 것 같다. 나에게 불리한지 유리한지는 이세돌의 체력이 어떤가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 탕웨이싱은 자신감있는 태도를 보였다.


이세돌은 이번 결승전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고 "탕웨이싱은 비록 아주 유명한 기사는 아니지만 그의 실력에 대해서는 이미 모두가 알고 있다. 지난 삼성화재배에서 구리와 둘 때 나는 이겨도 져도 모두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개인적으로는 물론이고 한국바둑 상황을 고려할 때 나는 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은 나로 하여금 아주 큰 부담을 느끼게 만들었다. 최근 4~5일 나는 바둑과 완전히 상관없는 일을 하면서 컨디션 조절을 했는데 이것이 효과가 있을 지는 결승전에서 검증해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세돌은 최근 몽백합배에서 구리가 미위팅에게 졌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방금 자세히 생각해 봤는데 최근 2년간 우리 '80후'가 세계대회 결승전에서 젊은 기사들에게 이긴 적이 없는 것같다. 그래서 약간 부담은 있다. 특히 내년 나와 구리의 10번기가 있어서 특별히 몽백합배를 눈여겨 봤는데 그의 실수에 대해서 나도 가슴아프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중국 여자기사인 천잉은 이세돌이 중국어를 알아 들을 수 있는 것 같다며 중국어로 답변을 해 볼 것을 요청했으나 이세들은 중국어 실력이 안된다며 거절했다. 이세돌은 현재 1/4에서 1/5 정도 중국어를 알아들을 뿐이며 직접 중국어로 얘기하는 것은 전혀 안된다고 말했다.

▲ 이세돌은 여전히 한국대표주자임을 강조했다.


한국바둑이 위기에 처한 원인이 어디에 있으며 어떻게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이세돌은 "한국바둑의 위기는 올해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고 작년에 이미 아주 많은 현상들이 있었다. 표면적으로 보면 금년에 우승을 하지못했는데 그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다. 개인으로서 이 문제에 대해서 답하는 것은 좀 어렵지만 나는 단지 기사를 대표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세돌은 또 최근 날씨가 좋지 않은데 방금 이세돌이 대답을 할 때도 기침을 하던데 몸이 좋지 않은 것은 아닌가? 최근 어떤 준비를 했는가? 라는 질문에 "특별한 준비는 하지 않았고 방에 있었다. 방금 기자의 질문을 통해서 나도 한국바둑의 위기가 어디에 있는 지를 알았다. 모두가 나 때문이다. 중국기사가 모두 나를 이기고 나서 우승한 것 같다. 그렇다면 올해 마지막 세계대회이니 내가 친히 이를 끊어야겠다."라고 답했다.

우승상금 3억원인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제한시간은 각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바둑사이트 타이젬에서는 10~12일 오전10시부터 이세돌-탕웨이싱 결승 맞대결을 1국 이지현, 2국 홍성지의 해설로 생중계한다.

 

 

http://tygembd.chol.com/news/news/viewpage.asp?pagec=1&seq=17014&gubun=2 

 

천리안 게임

 

tygembd.chol.com

 

2013년 삼성 결승의 이9단을 보면 얼마나 큰 짐을 지고 있었던 건지 그 부담이 느껴져서 마음이 아프다.

아래는 13 삼성 다큐에서 좋아하는 장면

 

결승 1국을 진 뒤 객실로 돌아가지 못하고 홀로 검토실에 남아 끝없이 복기하는 이 9단

2012년 다큐도 당연히 좋아하지만 (이세돌vs구리 결승/이세돌 승) 2013년(이세돌vs탕웨이싱 결승/탕웨이싱 승)도 그에 못지 않게 좋아한다.

바둑tv가 양질의 다큐를 만들어 주던 시절에 이 두 해가 포함되어 있던 게 기쁘다

 

https://youtu.be/Cwitp8-yk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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