相爱相杀
我想向低处去, 这世界的低处, 无惧何处。 如果我能用整个身体容纳你的爱, 如果我能阻止它白白漏掉哪怕一滴。 是的,就让我去低处, 并且为你彻底掏空自己。 并且为你献出这存在本身。 何其有幸被你淹没, 来吧!如水而至。 ——李祯夏《向低处去》 한국에는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시 중 하나인데 중국어로는 번역을 찾을 수가 없어서 깜짝 놀랐다. 결국 영어 중역을 끼고 듕국 친구랑 함께 직접 번역......ㅠㅠ 원문의 시어를 세심하게 옮기기보다는 큼직하게 의미만 전달했다. 훌륭한 시이니만큼 추후 더 정교하고 아름다운 번역이 나오면 좋겠다. https://www.weibo.com/1795551255/IiLbqBu94?type=comment#_rnd1576462242254
작은 마음의 여유가 세상을 바꿔놓는다. 아니,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바꿔놓은 것이겠다. 지나는 길에 늘 있었을 개나리며 진달래의 아리따운 빛깔이 처음인 듯 방울방울 눈에 듣는다. 아하, 봄. 이제야 신록의 계절이 왔음을 깨닫느니…. 달리는 차창으로 가로수를 본다. 매연과 공해에 시커멓게 죽어가던 가지가지마다 연초록의 생명이 움터 오르고 있다. 자연의 힘은 얼마나 위대한가. 인간이 문명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야만으로 세상을 망가뜨릴 때 그 한쪽에서 묵묵히 치유하고 복원시키는 생명의 힘은 얼마나 위대한가. 눈길이, 가로수 높은 가지 사이의 새둥지에 닿을 때 가슴이 벅차 오른다. 우리 스스로 망가뜨린 것이라는 손톱만큼의 죄의식조차 없이, 그저 떠나고 싶어하는 이 도시에 아직도 새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는 것은 ..
이세돌이 ‘힘들게’ 이겼다. [문용직의 바둑 산책] 박정상 9단이 보는 10번기 55년 만에 부활된 세계 최강자전 이세돌, 구리에 3대2 한발짝 앞서 자부심·집중력 자기 모든 것 걸어 25일 중국 윈난(雲南)성 중뎬(中甸·일명 샹그릴라)에서 열린 10번기 제5국에서 이세돌(31) 9단이 구리(31) 9단을 꺾었다. 3, 4국의 패배를 설욕하고 종합전적 3대 2로 500만 위안(약 8억7000만원)이라는 바둑 사상 최고의 상금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1959년을 끝으로 역사에서 사라진 ‘10번기’는 최고 실력자를 가리는 승부 바둑의 대명사였다. 중국인 우칭위안(吳淸源·100)이 1940~50년대 일본 바둑계를 평정한 무대였기에 ‘우칭위안 10번기’로도 불린다. 이세돌과 구리는 지난 10년 세계 바둑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