相爱相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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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22/사이버오로] 중국반응/‘반외 초식’ 효과 있나? +기타 반칙 논란

교선생 2018. 3. 20. 11:24




◀ 64강부터 결승까지 한결같은 당이페이의 치켜뜨기, 나쁘게 보면 나쁜 거고, 승부사로서 좋게 보면 좋게 볼 수도 있다. 



결승5번기 제3국은 5번기 길목에서 가장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는 대결이다. 그러나 당이페이는 우세를 잡았던 대국을 안타깝게도 역전당했다. 바둑TV 화면에는 초읽기 상황에서 백홍석이 끊임없이 한숨 쉬고 머리를 흔드는 게 보였다. 경험이 풍부한 백홍석은 분명히 당이페이의 사색을 방해했다. 당이페이가 초읽기때 이를 참지못해 백홍석을 몇 번 쳐다봤다. 대국 뒤에 백홍석은 바둑TV 인터뷰에서 이 장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대국중에 당이페이가 계속 당신을 힐끔거리며 쳐다봤는데 영향을 받지 않았나요?”

백홍석이 대답했다. "중국의 어린 기사 중 가끔 그런 습관을 가지고 있는 기사들이 있다. 이미 익숙해져 있어 신경쓰이지 않았다. 오늘 대국에서는 바둑판만 바라봤다."


백홍석의 대답이 (예민해져 있는) 당이페이에게 어처구니 없는 말로 느껴졌다. 15일 밤9시에 그는 자신의 블로그(웨이보)에 이렇게 글을 올렸다. “상대가 바둑 둘 때 계속 뭐라고 말하고 한숨 쉬고 그래서 한번 쳐다봤다. 희망하건대 조용해줬으면 좋겠다. 내가 졌으면 졌지 핑계 찾을 것은 없다. 하지만 이런 말까지 들으니 어이없다.”


당이페이가 올린 블로그의 글은 많은 중국 팬들을 자극했다. 결승 4국이 있을 때 여전히 적지 않은 바둑팬들이 인터넷에서 반외 초식을 논하고 있었다. 바둑팬들은 인터넷 댓글을 통해 “백홍석의 반외 초식에 당하지 마라”, 혹은 ”이것은 백홍석의 속임수다. 상대를 마비시킨다.", ”확실히 백홍석이 시끄럽다...물론 백홍석이 고의적인 것은 아니었겠지만 분명한 건 대회 결승전에서 경험이 부족한 당이페이에게 영향을 준다.”는 내용들을 주로 이야기했다. 


http://www.cyberoro.com/news/news_view.oro?div_no=13&num=516599




평소에도 소란스러운 웨이보에 상주하는 한국 바둑팬으로서는 이런 '반외' 기술로 논란이 일 때마다 소모적인 논쟁에 좀 짜증이 난다.

특히 이런 반칙 논란은 대부분 한중전일 때 불거지니까


입덕한 이래 벌어진 관련 사건 가장 기억에 남는 논란이라면....

지난 삼성배 32강이었던가? 탕웨이싱이 부채로 딱딱거리는 소리를 내서 결국 탕 9단뿐만이 아니라 장내 모든 기사들의 부채가 압수당한 적이 있었다.

근래 활동하는 기사들 중에는 탕웨이싱이 '반외초식' 으로는 가장 일가견이 있지 않을까.

가장 최근에는 이번 농심배에서 당이페이가 중요한 대목마다 화장실에 간다고 휴대폰으로 인공지능을 확인하는 거 아니냐는 황당한 의혹 제기도 있었다.

익명 커뮤 드립으로 끝날 수준의 이야기를 멍청한 오로 기자가 그대로 기사화하는 바람에 시나를 거쳐 결국 당이페이 본인 귀에까지 들어갔었다.

한국 사람들은 농심배 시작하기 전에 중국기사들 휴대폰 다 수거하는 것도 모르냐고 펄펄 뛰는데 한국팬으로서 솔직히 많이 쪽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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