相爱相杀
“뭘요?” 마치 아무것도 모른다는 천진난만한 표정이었다. “아직도 기사회에서 탈퇴했다는 생각은 그대로인가요?”라고 되물었다. 그는 피식 웃었다. “아 그거요? 뭐 새삼스럽게 당연한 걸 물어보세요.” 그제야 가던 걸음을 멈추고, 심드렁한 표정으로 담배부터 하나 입에 물었다. 잠시 이야기를 하겠다는 의사표시다. “정관에 관한 뉴스는 읽었어요. 대회에 나오지 말라고 해도 이미 은퇴를 기정사실로 한 제게는 별로 상관없는 문제죠. 저도 바둑인이니 관심을 가져야겠지만, 이미 제삼자예요. 앞으로 승부를 계속할 후배들이 더 중요하게 생각할 문제죠.” http://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341609
뉴스를 통해 내용을 접했다는 이세돌 9단은 "새삼스럽게 물어보시느냐"면서 기사회를 탈퇴한 것에는 변함이 없음을 확인해 주었다. 기사회원이 아니면 대회에 나올 수 없는 정관의 새 조항에 대한 입장도 들려 주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은퇴한다는 사람을 데리고 출전금지하는 것도 모양새가(웃음) 너무 웃겨 가지고…. 저보다는 다른 프로기사들이 어떻게 생각할지가 중요한 문제일 것 같다. 계속할 친구들은 저가 아니라 그 친구들이기 때문에. 저는 바둑인이니까 관심을 가져야겠지만 어떻게 보면 3자일 수도 있어 사실 중요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대회에 못 나오게 해도 은퇴할 예정이어서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였다. 이세돌 9단은 "공제금 반환 건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는 생각을 전하면서 발걸음을 옮겼다. https..
한국 바둑의 간판스타인 이세돌(36) 9단과 한국기원이 상금 공제를 놓고 법정 충돌 조짐이다. 2016년 이 사안 등과 관련, 프로기사회 탈퇴 선언으로 주목됐던 이세돌 9단이 ‘뜨거운 감자’를 재차 수면 위에 부각시킨 형국이다. 특히 이세돌 9단측에선 “부당한 상금 공제는 재산권 침탈이나 다름없다”며 최악의 경우, 소송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확인되면서 법정 공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29일 한국기원 등에 따르면 이세돌 9단은 최근 3년 동안 각종 기전 우승과 함께 자동으로 공제됐던 자신의 상금 공제 관련 내용증명을 지난 달 초 기원측에 보냈다. 3년 전, 프로기사회를 탈퇴한 이후 인위적으로 공제해 간 이세돌 9단의 상금을 되돌려 달라는 게 내용증명의 핵심이다. https://sports.news.na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