相爱相杀
철한이는 일명 애절한 또는 처절한으로 불리고 있다. 늘 싱글싱글 웃고 다니지만 이름 때문에 그렇게 불린다. 세돌이는 바둑으로만 보면 정말 잘 싸우고 수읽기에 강하다. 근데....성격을 보자면 애교만땅 수퍼울트라 귀염둥이. 술 한잔 살짝 들어가지? 그러면 그의 애교는 수위에 달한다. 정말 기풍과는 너무 틀린 성격의 소유자다. 세돌이가 VIP인 이유는 연구실에 기부를 많이 한다는 점이다. 보통 소소회 소속기사가 어느 기전에서 우승 같은 걸 하면 연구실에 기부금을 낸다. 그런 면에서 세돌이는 최고의 고객! 그리고 밥도 잘 사고 결정적으로 술도 잘 산다. 내가 좋아하지 않을래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후배한테 얻어먹긴 미안한 점이 있다. 근데 천성이 뻔뻔한 걸 어쩌겠는가. 사주면 좋아한다. 암튼 쎈돌 화..
"AI(인공지능) 바둑이 나오면서 많이 바뀐 부분도 있지만 꼭 AI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 이유도 있긴 하지만, 굳이 가장 중요한 점을 이야기한다면 내가 지친 듯한?" "바둑은 무궁무진했다. 둘 때마다 이 수는 어떨까 저 수는 어떨까, 여러 수들을 검토해 보고 그런 수들을 찾아가는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러지 못하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지고 이기고 하는….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그런 느낌이 아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2년 넘은 생각이기 때문에 내가 지친 것 같다. 새로운 수를 찾지 못하면 곤란하다." ..., 인공지능과의 대결로 화제를 모았던 이세돌 9단에게 인공지능의 영향이 은퇴 발언 배경의 일부가 되고 있다. 30분가량의 자전해설을 마친 이세돌 9단은 휴직을 하든 은퇴를 하든 바둑인으로서의 활..
목진석 감독이 국가대표를 대상으로 바둑중국어를 강의하고 있다. ―2월 초 열린 하세배 결승에서 커제가 다 이긴 바둑을 착각하면서 TV생중계 중에 자기 뺨을 때리고, 바둑돌을 뿌린 영상이 각종 SNS에서 화제가 되었다. “승부를 넘어 바둑의 가치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이번 사건을 아주 심각하게 봤다. 커제 선수가 자기 뺨을 때린 건 상관없지만, 바둑돌을 뿌린 건 용납할 수 없다. 커제 정도 위치에 있는 기사라면 자기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 이번 사건을 보고 국가대표팀 선수들에게도 ‘바둑뿐만 아니라 인품이나 다른 면에서 인정받는 기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라’고 주문했다. 승부도 중요하지만, 프로기사라면 바둑을 대하는 바른 마음가짐이 일반인과 달라야 한다. 바둑의 가치를 높이고 유지하는 일도 프로기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