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相爱相杀
저마다 각양각색이다. 이세돌 9단은 "진 아픔은 이겨서 푸는 것이 제일 낫다"고 말한다. 그럴 수만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다만 기약 없는 해소법이다. 상대를 언제 다시 만날지도 모르고, 또 설욕한다는 보장도 없다. 당장은 독한 술로 쓰라린 속을 달랜다. 예전엔 집에서 마시는 일이 많았는데 최근엔 친한 사람들과도 자주 어울린다. 수년 전 아내와 딸(유학)이 캐나다로 떠나면서 기러기 아빠가 됐을 때엔 집에서 혼자 마시면 처량한 기분이 든다고 했다. ... 김지석 9단에겐 이런 일이 있었다. 신예기사 시절인데 LG배 본선에서 중국의 스웨에게 진 후 분에 못 이긴 나머지 숙소 침대의 베개에 얼굴을 뭍고 울분의 소리를 토해 냈던 일화. 그 소리가 얼마나 컸던지 옆방은 물론 숙소동에 찌렁찌렁 울릴 정도였던 것. 배..
“뭘요?” 마치 아무것도 모른다는 천진난만한 표정이었다. “아직도 기사회에서 탈퇴했다는 생각은 그대로인가요?”라고 되물었다. 그는 피식 웃었다. “아 그거요? 뭐 새삼스럽게 당연한 걸 물어보세요.” 그제야 가던 걸음을 멈추고, 심드렁한 표정으로 담배부터 하나 입에 물었다. 잠시 이야기를 하겠다는 의사표시다. “정관에 관한 뉴스는 읽었어요. 대회에 나오지 말라고 해도 이미 은퇴를 기정사실로 한 제게는 별로 상관없는 문제죠. 저도 바둑인이니 관심을 가져야겠지만, 이미 제삼자예요. 앞으로 승부를 계속할 후배들이 더 중요하게 생각할 문제죠.” http://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341609
뉴스를 통해 내용을 접했다는 이세돌 9단은 "새삼스럽게 물어보시느냐"면서 기사회를 탈퇴한 것에는 변함이 없음을 확인해 주었다. 기사회원이 아니면 대회에 나올 수 없는 정관의 새 조항에 대한 입장도 들려 주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은퇴한다는 사람을 데리고 출전금지하는 것도 모양새가(웃음) 너무 웃겨 가지고…. 저보다는 다른 프로기사들이 어떻게 생각할지가 중요한 문제일 것 같다. 계속할 친구들은 저가 아니라 그 친구들이기 때문에. 저는 바둑인이니까 관심을 가져야겠지만 어떻게 보면 3자일 수도 있어 사실 중요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대회에 못 나오게 해도 은퇴할 예정이어서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였다. 이세돌 9단은 "공제금 반환 건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는 생각을 전하면서 발걸음을 옮겼다. https..
한국 바둑의 간판스타인 이세돌(36) 9단과 한국기원이 상금 공제를 놓고 법정 충돌 조짐이다. 2016년 이 사안 등과 관련, 프로기사회 탈퇴 선언으로 주목됐던 이세돌 9단이 ‘뜨거운 감자’를 재차 수면 위에 부각시킨 형국이다. 특히 이세돌 9단측에선 “부당한 상금 공제는 재산권 침탈이나 다름없다”며 최악의 경우, 소송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확인되면서 법정 공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29일 한국기원 등에 따르면 이세돌 9단은 최근 3년 동안 각종 기전 우승과 함께 자동으로 공제됐던 자신의 상금 공제 관련 내용증명을 지난 달 초 기원측에 보냈다. 3년 전, 프로기사회를 탈퇴한 이후 인위적으로 공제해 간 이세돌 9단의 상금을 되돌려 달라는 게 내용증명의 핵심이다. https://sports.news.nave..
흑41로 이세돌 특유의 거침없는 행마다. 여기서 자칫 선수를 빼앗기다간 백 '가'를 당할지 모른다. 흑45도 같은 맥락. 그렇다면 이곳에서 최대한 복잡하게 두면서 한 수 앞을 예측하기 힘들게 판을 이끌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세돌은 무리한 끊음인 흑47을 또 선보인다. 정말 처절하다. 이 수가 되는지 안 되는지 몰라도, 이세돌이 아니라면 이런 험악한 수를 둘 위인은 없다. 백48도 초강수. 만약 백1로 이으면 흑9까지 타협이다. 그렇다면 실전 흑49로 나가서 흑51로 젖히는 것은 불가피하다. http://mobile.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140628000055 [바둑열전] 이세돌 구리 10번기 제5국-이세돌다운 험악한 수 샹그릴라는 상하이에서도 4시간여 비행기를..
스웨는 해외 원정 때마다 덮쳐오는 긴장감과 외로움을 인문학 읽기로 해소하는 기사다. 2013년 초 제17회 LG배 우승 직후 그는 "결승 기간 동안 숙소에서 논어를 읽으며 마음을 다스렸다"고 밝힌 바 있다. 그 2년 뒤 20회 LG배 통합 예선을 위해 서울에 머물 때 그가 가져와 읽은 책은 맹자였다. 소박해 보이면서도 정밀한 스웨의 기풍은 풍부한 인문 서적 독서량에 그 뿌리가 있는 것인지 모른다. https://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023&aid=0003436366 [제23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연탄 工場 결승 3번기 제2국 白 스웨 九단 / 黑 양딩신 七단〈제9보〉(92~100)=스웨는 해외 원정 때마다 덮쳐오는 긴장감과 외로움을 인..
“뒷방 늙은이로 스러져 가지는 않겠습니다.” 웨이보에서 중국팬들과 어울리다보니 한국 기사를 중국어로 번역하게 될 일이 많다. 내 중국어 수준은 초보적이지만 운좋게 웨이보에서 영어를 잘하는 친구를 사귀어서.... 그 친구의 도움을 받아 영어 중역으로 옮기고 있다.다행히 글을 아주 잘 쓰는 친구라 결과물은 늘 100% 는 아니어도 그럭저럭 만족스럽다. 이 인터뷰는 거의 2년 전부터 번역해달라는 부탁을 듣던 기사인데, 길이가 길고 시시콜콜한 내용이 많다보니 계속 우선순위가 뒤로 미뤄졌다.그러던 중 이번에 이 9단이 다시 은퇴 이야기를 꺼냈다. 지금 번역하면 시기적절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실행했다.중웹에서 2013년 당시 시나가 인터뷰 일부를 중국어로 번역했던 걸 발견해서 나머지 절반만 옮기면 됐기 때문에 진척..
누구의 물건일까요? 정답 공개 1. 2015 LG배 결승 김지석2 2016 삼성배 준결승 커제3 2016 LG배 결승 박영훈4 2017 삼성배 32강 탕웨이싱5 2015 GS배 결승 목진석6 2015 LG배 결승 박정환7 2011 삼성배 결승 구리8 2015 LG배 32강 최철한 https://www.weibo.com/5935623356/FrRdLkzUp?type=repost#_rnd1552825794097 다 맞출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https://www.weibo.com/5935623356/FCyqm06Ne?type=repost#_rnd1552825030471 트로피가 점점 눕는 게 바둑대회 우승짤의 트렌드인듯
소위 초1류 프로들의 승부사로서의 자존심은 일반 팬들로선 상상하기 힘들만큼 강하다. 그중에서도 이세돌의 지기 싫어하는 성격은 정평이 있다. 타고난 재주에 투철한 승부기질이 합쳐져 최고 승부사 이세돌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아무리 이세돌이라도 무한정 질주는 불가능하다. 신이 마련한 세월이란 장치 때문이다. 중요한 판에서 연속으로 무너진 것은 세월이란 이름을 지닌 자연의 섭리다. 패배가 오죽 힘들고 괴로웠으면 은퇴 또는 휴직까지 떠올렸겠는가. 프로기사는 일종의 예술가적 측면도 있어 나이가 든다고 굳이 은퇴해야만 하는 세계가 아니다. 그가 은퇴를 입에 올린 것은, 자신의 눈높이 기준에 스스로를 맞추지 못하는 이상 단순한 밥벌이 수단으로 기사생활을 유지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한 명의 초1류 기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