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90)
相爱相杀
철한이는 일명 애절한 또는 처절한으로 불리고 있다. 늘 싱글싱글 웃고 다니지만 이름 때문에 그렇게 불린다. 세돌이는 바둑으로만 보면 정말 잘 싸우고 수읽기에 강하다. 근데....성격을 보자면 애교만땅 수퍼울트라 귀염둥이. 술 한잔 살짝 들어가지? 그러면 그의 애교는 수위에 달한다. 정말 기풍과는 너무 틀린 성격의 소유자다. 세돌이가 VIP인 이유는 연구실에 기부를 많이 한다는 점이다. 보통 소소회 소속기사가 어느 기전에서 우승 같은 걸 하면 연구실에 기부금을 낸다. 그런 면에서 세돌이는 최고의 고객! 그리고 밥도 잘 사고 결정적으로 술도 잘 산다. 내가 좋아하지 않을래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후배한테 얻어먹긴 미안한 점이 있다. 근데 천성이 뻔뻔한 걸 어쩌겠는가. 사주면 좋아한다. 암튼 쎈돌 화..
"AI(인공지능) 바둑이 나오면서 많이 바뀐 부분도 있지만 꼭 AI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 이유도 있긴 하지만, 굳이 가장 중요한 점을 이야기한다면 내가 지친 듯한?" "바둑은 무궁무진했다. 둘 때마다 이 수는 어떨까 저 수는 어떨까, 여러 수들을 검토해 보고 그런 수들을 찾아가는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러지 못하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지고 이기고 하는….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그런 느낌이 아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2년 넘은 생각이기 때문에 내가 지친 것 같다. 새로운 수를 찾지 못하면 곤란하다." ..., 인공지능과의 대결로 화제를 모았던 이세돌 9단에게 인공지능의 영향이 은퇴 발언 배경의 일부가 되고 있다. 30분가량의 자전해설을 마친 이세돌 9단은 휴직을 하든 은퇴를 하든 바둑인으로서의 활..
목진석 감독이 국가대표를 대상으로 바둑중국어를 강의하고 있다. ―2월 초 열린 하세배 결승에서 커제가 다 이긴 바둑을 착각하면서 TV생중계 중에 자기 뺨을 때리고, 바둑돌을 뿌린 영상이 각종 SNS에서 화제가 되었다. “승부를 넘어 바둑의 가치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이번 사건을 아주 심각하게 봤다. 커제 선수가 자기 뺨을 때린 건 상관없지만, 바둑돌을 뿌린 건 용납할 수 없다. 커제 정도 위치에 있는 기사라면 자기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 이번 사건을 보고 국가대표팀 선수들에게도 ‘바둑뿐만 아니라 인품이나 다른 면에서 인정받는 기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라’고 주문했다. 승부도 중요하지만, 프로기사라면 바둑을 대하는 바른 마음가짐이 일반인과 달라야 한다. 바둑의 가치를 높이고 유지하는 일도 프로기사가..
▲ 패배 이후 커제 9단의 동선을 찍었다. 참으로 맛이 없었을 라면을, 기자가 보기엔, 참말 맛있게 먹는 모습이었다. 커제 9단을 보다 보면 ‘귀여운 악동’을 연상케 한다. 톡톡 튀되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개성, 시원시원 거침없는 언변(그렇지만 독설은 아닌)과 기묘한 행동, 분명 묘한 캐릭터인 것만은 맞다. 타고난 성격에서 우러나는 것이건 자신감에서 기인하는 것이건 바둑팬들은 실로 오랜만에 ‘스타성’이 철철 넘치는 승부사를 만났다. 강동윤 9단에게 지고 난 뒤의 행동도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았다. 한참 복기를 하고 그래도 아쉬웠는지 기록자석에 앉아 사이버오로에 저장된 기보를 한참 검토한다. 여기까지는 다른 기사에게서도 볼 수 있는 장면이다. 그러고선 대다수는 못내 아쉬운 얼굴로 대국장 밖으로 나가든..
http://www.tygem.com/news/news/viewpage.asp?pagec=41&seq=14016&gubun=1&igubun=&find=&findword= ...지난 8월 29일, 2011 운남-대만 바둑교류전이 열렸다. 대만기원 소속의 미녀기사 헤이쟈쟈가 대국 중에 자신이 직접 부채에 '성차별에 항의한다'라고 쓴 부채를 가지고 대국에 임해 관계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헤이쟈쟈는 왜 이렇게 행동을 한 것일까? 자초지종은 이렇다. 8월 23일 오전, 금년으로 두 번째를 맞은 천등배(千燈杯) 양안바둑 대항전 대만선수 선발전이 대만기원에서 열렸다. 남자조는 순조롭게 정상적으로 열렸지만 여자조는 4명의 선수가 참가하기로 되어있었으나 출전한 선수 모두 갑자기 출전을 포기해 선발전 자체가 취소됐다. 이..
https://cyberoro.com/news/news_view.oro?div_no=11&num=508674&pageNo=&cmt_n= ▲ 펑첸 7단과 구리 9단이 기사실에서 연습바둑을 두고 있다. ▲ 부채와 바둑판에 사인을 하고 있다. 바둑판 위에 사인을 한 것이 눈에 띈다. 한국은 바둑판 뒷면에 사인을 하는 것에 비해 중국은 앞면에 사인을 한다고 전한다. ... 정확한 위치는 모르겠지만(대회가 열리고 있는 차이나 월드호텔에서 택시로 20분 거리) 중국기원은 베이징 도심에서 벗어나 약간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었다. 건물 규모는 한국기원보다 조금 큰 규모였으나 기원 내부로 들어가자 예상외로 건물 내부가 한국기원보다 비좁았다. 중국기원도 한국기원과 비슷한 용도로 건물을 사용하고 있었다. 한국기원 2층..
http://news.donga.com/List/Series_7007/3/7007/20020818/7853554/1 이창호 9단은 문득 손길을 멈췄다.어디선가 느껴지는 살기(殺氣). 겉으론 아무런 조짐도 없지만 초절정 고수의 후각은 숨겨진 살기를 단번에 알아차렸다. 그는 주위를 찬찬히 살폈다. 중앙 백진 한켠에서 뭔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전장은 상변이지만 상대의 비수는 중앙을 향해 있었다.
http://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nNewsNumb=200405100083 사람들은 나를 「名조련사」라고 부른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名조련사 맞느냐고 자문해 보기도 한다. 그리고는 혼자 웃고 만다. 긍정도 부정도 아니다. 프로기사를 많이 배출하고, 그들이 프로에 가서도 좋은 성적을 내니까 하는 말일 텐데, 실제로 재주 있는 아이들이 들어와 열심히 공부한 결과이니 구태여 겸손을 과장할 것까지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내 공로가 아닌데 겸손을 보이는 것은 우습다. 조련의 비법을 묻는 사람도 많다. 비법이랄 것이 없으니 감출 것도 없다. 위의 얘기를 반복하면 된다. 다만, 내 삶의 역정이 굉장히 도움이 된다는 그런 것은 있다. 나처럼 밑바닥 생활을 오래 한 사람..
https://news.joins.com/article/2824677 한데 이들 유망주의 대부분을 키워낸 권갑룡 7단 역시 “박정환이야말로 이세돌의 천적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한다. “강동윤은 감각이 발군이고, 윤준상은 창의적이며, 이영구는 길들지 않은 야생마다. 백홍석은 속도감과 전투력이 뛰어나고, 김지석은 바둑의 결이 최고다. 그러나 이들은 장점이 곧 약점이 되는 경향이 있고 기질적으로 독하지 못한 점이 있다. 박정환은 타고난 근성이 대단해 조훈현-이세 돌의 계보를 잇는 가슴 서늘한 승부사 기질이 느껴진다. 스라소니 같은 이세돌에다 스펀지 같은 흡수력을 지닌 최철한을 합해 반으로 나눈 것이 박정환이라고나 할까.”
▲ 제가 게시판에 글쓴 후에 이 post가 처음이에요. 김지석사범 마음에 너무 고마워서 안올릴 수 없었어요. 하지만 아직 Facebook에서 글 많이 올리는 것은 부담이 돼요.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and I'm happy that finally there is someone I can respect among the top Korean pros as well. 결국 하루 있다가 아빠는 엄마한테 전화했죠. (사실 두 분 2년 전에 이혼했거든요). 그런데 아빠가 너무 걱정하니까 전화가 왔대요. 엄마는 너무 걱정하는 성격인 아빠한테는 좀 더 기다렸다가 얘기했어야 했다고 했어요. 어쨌든 엄마랑 얘기하면서 엄마한테 김성룡한테 연락은 꼭 올 거라고 금요일에 무슨 모임도 있으니까 얘기할거라고 했더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