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相爱相杀
예전에 블로그에 스크랩만 해놓고 편집 영상 만들고 싶다고 생각만 하다가 드디어 실행했다. op555.tistory.com/12?category=270873 [180131/페이스북] 세미나 https://www.facebook.com/parkys21/videos/1818839251490445/?hc_ref=ARTHPq3fLnQvT0oFbYcFpjuq8Ylm1YHgOoUIvr_s6blO5d6a-92NfTj0AfblCHHaN7I&fref=nf 막판에 18년 전 인터뷰 깜짝 상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op555.tistory.com 영상편집툴은 처음 만져 봤는데 (다빈치 리졸브) 이미지 편집이랑 비슷한듯 하면서도 타임라인의 개념이 있으니 어렵다. 배워두면 언젠가는 쓸모가 있겠거니.... 발동 걸린 김에 중국어..
충칭 진출하면서 고구단을 광고모델 삼았던 부동산 회사 수낙, 이번엔 녜웨이핑이 충칭에 방문해 제자에게 인생과 승부에 대한 가르침을 준다는 내용의 영상을 만들었다. 풍부한 예산이 느껴지는 이 미려한 화면이 바둑팬에겐 낯설기 짝이 없다ㅋㅋㅋ 트위터에 올린 발췌 번역 그들은 고이의 시대라 말했다. 우리의 전적은 1:1로 시작해 훗날에는 25:25가 되었으니, 톱니바퀴가 맞물린 것처럼 빈틈이 없었다. 가끔은 생각한다. 만약 바둑에도 평행 세계가 있어서 나와 그를 각자 떨어뜨려 놓았다면, 우리는 무척 고독하지 않았을까. "녜 선생님, 선생님께선 제게 바둑의 거의 모든 것을 가르쳐 주셨지만 하늘은 제게 이세돌을 하나 더 주었습니다." weibo.com/2208446650/JuKj674aP
하루를 쉬고서 제2국이 속개되었다. 쉬는 하루 동안 구리는 여러 차례 백담사 인근을 산책했다. 이세돌은 자기 숙소에서 칩거했다. 이세돌은 이번 3번기를 위해 진작부터 컨디션 조절을 생각했으나 그 추진에 차질이 있었다. 그는 대국 장소인 백담사를 적어도 사흘 전에 찾아가 운기조식을 할 예정이었고 그것을 주선하도록 한국기원에 부탁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는 섭섭한 마음에 제1국을 보이콧할 결심을 하고 백담사에 가지 않았다. 형인 이상훈이 부랴부랴 설득에 나섰다. 이상훈과 이세돌은 다른 관계자들이 백담사에 모두 도착한 시각에 비로소 서울을 출발했다. 대전 택시가 백담사에 도착한 시각은 새벽 2시 30분이었다. 이세돌은 6시간쯤 자고 일어나 대국실에 들어가야 했다. 그리고 제1국을 불계패당했다. 대마를 잡..
2003년 여름 KT배마스터즈 결승3번기 최종국을 치르던 날 저녁으로 기억한다. 이세돌은 입단시절부터 '이창호의 뒤를 이을 천재소년'으로 주목돼 왔으므로 잘 알고 있었으나 저녁자리에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나누기는 그때가 처음이었다. 결승3번기 제1국을 이겨 타이틀을 눈앞에 두었다가 제2, 3국을 연패하는 바람에 타이틀은 유창혁의 품으로 넘어갔고 소년은(실은, 83년생이니 만으로 따져도 열아홉 청년이었는데 앳된 그의 얼굴은 오히려 중고생이라고 해야 고개를 끄덕일 정도였다) 다소 지치고 우울한 심사를 애써 감춘 표정이었다. 우연히 마주친 서능욱 9단이 한국기원 근처 '특우정'에서 저녁을 샀는데 지금은 한국기원에서 은퇴한 문용직 5단(KT배 관전기자, 정치학 박사)과 KT배 바둑TV 관계자 몇이 동석했다. 자..
손석희 아나운서는 10년에 걸쳐 이세돌 9단을 세 번 인터뷰했는데, 매 인터뷰마다 동일한 질문을 던졌다. '바둑이란 당신에게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의 이 9단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다 다른 답변을 내놨다ㅋㅋ 세 인터뷰의 시점은 각각 10 휴직을 끝낸 후, 16 몽백합 결승에서 패배한 후, 19 한돌과의 은퇴 경기 전. 죽 늘어놓고 보면 그가 처한 상황과 바둑관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엿볼 수 있어서 재미있다. 은퇴기 앞두고 중문 번역해서 웨이보에 올렸던 글을 백업한 것 2010.01.09 손석희의 시선집중 ◎ 손석희 / 진행 : 그래서 2단이 되는데 3년이 걸리셨고 그 다음부터는 승승장구로 그냥 9단까지 쭉 올라가셨는데 9단이면 사실 입신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물론 겸손하게 말씀하신다면 그렇지 않다고 말..
‘세계 바둑사상 최초의 빅 매치’로 불리는 제13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 3번기 제1국이 강원도 인제군 백담사 특별 대국실서 진행되고 있다. 오전 대국은 98수로 끝나 구리가 봉수(封手)했다. 예상했던 대로 엄청난 난타전이 이어지고 있다. 목진석 9단, 원성진 9단 등은 “중앙 싸움에 승패가 달렸다”고 진단했고, 최규병 9단은 “백이 약간 고전하는 양상”으로 봤다. 중국 팀 단장 위빈(兪斌) 9단은 구리의 형세가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 두 대국자는 점심 휴식 시간 때 사찰 내 식당에서 함께 산채 비빔밥을 들었다. 이세돌과 구리 모두 표정은 밝다. 이세돌은 대국장 안을 날아다니는 파리를 화제로 삼았고, 구리는 자신의 출신지인 사천(四川) 사람들이 매운 음식을 잘 먹는다며 비빔밥에 고추장을 듬뿍 섞어 먹었..
이세돌9단은 날카롭고 예민하면서도 전형적인 고양이과의 사나움과 패기를 갖고 있다. 외모나 성격.기풍이 다 그렇다. 대화를 나눠보면 매우 솔직하고 숨김없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어린 시절부터 오랜 도장 생활을 하자면 선배들의 눈치를 보게 마련이지만 이세돌에겐 그런 그늘이 없다. 솔직하다는 것은 내 속을 숨김없이 드러내 보여주고 상대에게 처분을 맡기는 것이므로 상대방을 편하게 해준다. 하지만 세상이란 그리 녹록지 않아서 솔직함을 불편하게 여기는 경우도 많다. 이세돌9단에 대한 바둑계의 찬반도 여기서 갈리는 것 같다. news.joins.com/article/363014
“싸움은 끝났다. 그러나 승부는 이제부터다.” 한국 바둑의 얼굴 이세돌과 대륙 바둑의 적장자 구리가 벌인 ‘세기의 10번기’가 지난달 28일 중국 충칭에서 치른 제8국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두 사람의 명예와 한·중 양국의 자존심이 걸린 이번 대결에서 최후의 웃는 자는 이세돌이었다. 6-2 완승. 그는 이번 승리로 세계바둑사에 한 획을 남기게 됐다. 빛나는 이름으로…. 8억원이 넘는 상금(500만위안)도 손에 넣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승리가 고프다. 10번기 승리를 확정지은 뒤 그가 처음 한 말은 “내 승리가 중국세를 극복하는 신호탄이 되기를 바란다”였다. 이세돌과 구리, 당대 세계바둑계 최고의 라이벌이자 절친인 두 사람의 싸움은 끝났다. 하지만 세계 바둑패권을 놓고 벌이는 한·중 대결은 이..
“개성이다!” 이세돌 9단의 1년반 휴직 소식을 들은 마샤오춘 9단의 반응이다. 마샤오춘 9단은 “이세돌 9단이나 한국기원 모두 상처를 입게 될 것이다.”라고 말해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이라 내다봤다. 이세돌 9단의 가장 큰 적수로 꼽히는 구리 9단도 이 소식을 접했다. 구리 9단은 “우리가 뭐라 할 수 없는 문제다. 이세돌 9단이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의 의견을 존중해 줘야한다.”라며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또한 그는 “그와 대국하는 것은 아주 흥분된다. 그와 대국할 기회가 줄어든다면 유감스러운 일이다. 나는 국내 아주 많은 어린 기사들과 대국할 때도 아주 힘겹다. 이세돌이 잠시 쉰다고 해서 내 천하가 된 것은 아니다. 그는 천재이지만 나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중국 갑조리그 이세돌 9단의 ..
얼마 전 이세돌 9단과 만났습니다. 지난 6월 말 기자회견에서 ‘많은 소통’을 약속한 이9단이 저녁이나 함께하자며 몇몇 기자를 부른 자리였습니다. 얼큰한 동태찌개를 안주 삼아 술잔이 도는 동안 이9단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어깨의 무거운 짐을 조금은 던 듯했습니다. 8월 9일 시작되는 강릉청소년바둑축제와 관련해 “청소년들의 바둑 사랑을 돕는 일이라면 무조건 현지에 내려가 돕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누군가 “진작부터 이런 자리를 자주 마련했으면 얼마나 좋았겠느냐”고 하자 “그러게요”라며 웃음 짓기도 했지요. 오후 8시에 만난 자리가 밤 12시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못다 한 말이 많아 아쉽기는 하지만 헤어져야 할 시간. 하나둘씩 자리를 떴습니다. 그러나 이9단과 그의 형인 이상훈 7단은 선뜻 거리로 나서지 못..